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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이 외면하는 트럼프노믹스

by hororo 2025. 4. 15.

    목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권에 도전하면서, 그의 경제정책인 트럼프노믹스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감세, 규제 완화, 보호무역 등으로 요약되는 이 정책은 일부 중장년층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청년층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같은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왜 이렇게 다를까? 이번 글에서는 청년층이 트럼프노믹스를 외면하는 이유, 그리고 세대 간 경제 인식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을 분석해본다.

청년층이 외면하는 트럼프노믹스
청년층이 외면하는 트럼프노믹스

 1. 현실감 없는 ‘낙수 효과’에 대한 회의감

트럼프노믹스의 핵심 철학 중 하나는 낙수 효과다.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감세를 통해 투자가 촉진되고, 그 혜택이 전반적인 고용과 임금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그러나 청년층은 이 이론에 회의적이다.

 

대다수의 청년들은 이미 고용 불안정, 저임금, 주거난 등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대기업이 감세 혜택을 받아도 그것이 자신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확신이 없다. 오히려 감세로 인해 정부의 복지 재정이 줄어들면, 학자금 대출, 의료비 지원, 주택 보조금과 같은 직접적인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

또한 과거 낙수 효과가 현실에서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청년들의 불신을 부추긴다. 이미 1980년대 레이거노믹스 시절부터 반복된 이 이론이, 왜 아직도 정책의 중심 논리로 남아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2. 기후 위기와 맞서 싸우는 세대의 관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석유 및 석탄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친화석연료 정책을 폈다. 반면 청년층은 기후 변화가 자신의 삶과 미래에 실질적 위협이 된다고 느끼는 세대다. 기후 위기에 민감한 이들은 트럼프노믹스의 친기업 중심, 반환경적 정책 기조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청년층은 단순히 경제성장만을 원하지 않는다.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이며, 환경 친화적인 성장을 요구한다. 그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주목하며, 단기적 이익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우선시한다. 이러한 가치관은 트럼프노믹스의 전통적인 경제 성장 전략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3. 불평등에 대한 민감성과 정의로운 분배 요구

현대의 청년들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 부의 편중, 소득 격차, 기회의 불균형은 청년층이 매일 체감하는 현실이다. 트럼프노믹스는 시장 자유를 강조하고,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지만, 이는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정부 시절 발표된 감세 정책은 상위 1% 고소득층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었고, 다수의 청년층은 이로 인한 직접적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다. 오히려 공공 서비스 축소로 인해 부담이 더 커졌다는 인식도 있다. 청년층은 이제 단순한 ‘기회 제공’보다 공정한 분배와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노믹스가 이러한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외면받는 것이다.


청년층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정치적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간다. 과거처럼 한쪽 시각에만 영향을 받기보다는, 여러 시선을 비교하며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정보 접근성은 트럼프노믹스의 이면, 즉 불균형적 혜택, 친기업 위주 정책, 기후 무시 등의 요소들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집단적인 인식과 움직임이 형성된다. 청년층은 점점 더 정치 참여에 적극적이며, 구조적 문제에 민감한 유권자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에게 과거형 경제정책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노믹스는 분명히 일정 계층에게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청년층은 단순한 경제 성장 수치를 넘어서, 삶의 질, 환경, 형평성,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세대다. 이들이 트럼프노믹스를 외면하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성향이 아니라, 삶의 현실에 근거한 선택이다.

세대 간 경제 인식의 차이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를 단순한 진보냐 보수냐로 나눌 것이 아니라, 서로의 배경과 우려를 이해하고 공통의 미래를 위한 대화로 이어가야 할 시점이다. 진정한 정책은 특정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꿈과 가능성을 지지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